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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트렌드 브리핑

"AI 위협은 사기다" 트럼프의 직격 이틀 만에… 美 정부, 앤스로픽과 긴급 화상회의

by 트렌드 가이드 2026. 9. 17.

"AI 위협은 사기다" 트럼프의 직격 이틀 만에… 美 정부, 앤스로픽과 긴급 화상회의

트럼프 대통령이 AI 위험을 경고해온 앤스로픽을 향해 "완벽한 작은 천사인 척한다"며 공개 저격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정작 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앤스로픽 임원과 긴급 화상회의를 가졌습니다. 겉으로는 싸우면서 뒤로는 대화하는 모양새인데요. 오늘은 이 미묘한 신경전이 무슨 의미인지, 그리고 비슷한 시기 불거진 미중 AI 논의까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15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에밀 마이클 국방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앤스로픽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컴퓨팅책임자(CCO)인 톰 브라운과 화상회의를 열고 AI 안전 리스크를 논의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첨단 AI 모델의 안전성과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앤스로픽과 백악관 모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논평은 거부했습니다.

왜 하필 지금, 이렇게 급하게 만났을까요?

이 회의는 그냥 나온 게 아닙니다. 바로 며칠 전,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가 "AI 개발 속도를 늦추고 정부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완벽한 작은 천사인 척하는" 태도라며 "끔찍한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를 반길 나라는 중국뿐"이라는 말까지 나왔죠. 반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xAI CEO는 트럼프 대통령 편에 서면서, 앤스로픽만 업계에서 다소 고립된 모양새가 됐습니다.

사실 앤스로픽과 트럼프 행정부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올초 국방부가 클로드를 군사작전에 더 폭넓게 활용하라고 요구했지만 앤스로픽이 거부하면서 관계가 틀어졌고, 이후 국방부는 앤스로픽을 아예 '공급망 위협 기업'으로 지정해버렸습니다. 앤스로픽은 이에 반발해 워싱턴 법원에 지정 취소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고요. 최신 모델 '페이블 5'와 '미소스 5'의 수출 규제를 놓고도 상무부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갈등 흐름을 정리해봤습니다.

시점 내용
올초 국방부, 클로드의 군사활용 확대 요구 → 앤스로픽 거부
이후 국방부,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협 기업'으로 지정
이후 앤스로픽, 지정 취소 소송 제기 (진행 중)
6월 톰 브라운 CCO, '페이블 5'·'미소스 5' 수출 규제 해제 설득 나섬
9월 초 G20 혁신장관회의서 러트닉 장관과 브라운 CCO 공개 대담, 관계 개선 조짐
이번 주 아모데이 CEO "개발 속도 늦춰야" 발언 → 트럼프 "사기극" 비난
9월 15일 상무장관·국방부 CTO, 브라운 CCO와 긴급 화상회의

이렇게 보면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앤스로픽을 몰아세우면서도, 실무진은 뒤에서 안전 문제를 계속 논의하는 이중적인 흐름이 보입니다. 국가안보를 다루는 국방부 CTO가 직접 회의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AI 안전이 이제 단순한 업계 논쟁을 넘어 국가안보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AI가 의제로 오를 조짐입니다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16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AI 위험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오는 20일 뉴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AI와 무역, 희토류 등을 논의할 예정이고, 여기서 오가는 이야기는 24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의제 조율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가중치를 공개하는 '오픈 웨이트' 모델(중국이 주로 채택)과 공개하지 않는 '클로즈드 웨이트' 모델(미국 기업들이 주로 채택) 문제도 논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 트렌드일까요?

며칠 사이 벌어진 이 두 가지 흐름은 결국 같은 곳을 가리킵니다. AI 안전 문제가 더는 기업 홍보나 학계 토론 수준에 머물지 않고, 국방부·상무부·재무부가 동시에 움직이는 '국가 어젠다'로 격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적으로는 '속도냐 안전이냐'를 둘러싼 정부와 기업 간 힘겨루기가, 국제적으로는 미중 간 AI 경쟁 속에서도 최소한의 공통 안전기준을 찾으려는 시도가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죠.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는 당장 체감되는 변화는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밑 논의의 결과가 앞으로 AI 기업들이 어떤 안전 기준을 지켜야 하는지, 어떤 모델을 수출하거나 군에 공급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말싸움보다, 이런 비공개 회의들이 실제 업계 지형을 더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둘 만합니다.

오늘의 핵심 요약

  • 15일, 美 상무장관·국방부 CTO가 앤스로픽 CCO 톰 브라운과 긴급 화상회의로 AI 안전 리스크 논의
  • 불과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이 아모데이 CEO의 규제 촉구 발언을 "사기극"이라 비난한 직후 성사돼 이중적 흐름 주목
  • 앤스로픽-국방부는 '공급망 위협 기업' 지정을 둘러싸고 여전히 법정 다툼 중
  • 16일, 美 재무장관은 미중 정상회담(24일)을 앞두고 中과 'AI 공통 위험' 논의 가능성 시사
  • 오픈 웨이트·클로즈드 웨이트 모델 문제까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 — AI 안전이 산업 이슈에서 국가안보·외교 의제로 격상되는 흐름